'홍상수와 김민희의 사주'

김명관 | 입력 : 2016/07/17 [08:37]

홍상수감독과 여배우 김민희가 ‘아가씨’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랑에 불이 붙었다. 대학생 딸을 둔 유부남 홍상수 감독과 22세 손아래 김민희가 뜨겁고 떠들썩하게 사랑을 해버렸으니 매스컴에서 얼씨구나 하면서 불륜이라고 몰아붙인다. 그래도 둘 다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것을 보면 사랑의 힘은 과연 위대한가 보다.

일전에 80세를 바라보는 나의 동서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‘버킷리스트’ 중에서 제일 1위가 멋진 연애를 해보는 것이라고 하였다. 인생이 덧없다고 느끼는 나이에 무언가 화사한 불꽃을 마지막으로 한번 피우고 싶었을 것이다. 그 사이 잊어버렸던 사랑의 언어들을 다시 속삭이면서 그녀의 심장의 고동소리를 느낄 수만 있다면 더 이상의 행복은 없을 거라는 이야기였다.

그러나 나는 그러한 말을 할 수가 없다. 그런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눈치 빠른 나의 예쁜 할멈 앞에서 나의 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하며 무릎 꿇고 두 손 들고서 ‘아내에게 바치는 노래’를 삼절까지 불러야 하기 때문이다.

壬戌년 壬寅월 癸未일    김민희의 사주다.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지지에 관살(남자)이 세 개나 있다. 다시 말하면 한 남자에 시집가서 평생을 해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. 자유분방한 연애주의자라고나 할까. 그러나 지금은 뜨겁게 열이 올랐지만 몇 년 못가 식어버릴 것 같다. 길어도 2018년 무술(戊戌)년에 가서 두 사람 사이에는 예측불허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. 만약 두 사람사이에 파탄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이 둘 다 같이 상처를 받을 것이다.

주역에 뇌택귀매(雷澤歸妹)라는 괘가 있다. 위의 뇌(雷)는 진(震)으로서 장남이고 아래의 택(澤)은 태(兌)로서 소녀가 된다. 뇌택귀매괘는 어린 소녀가 나이 많은 장남, 즉 아재에게 기뻐하며 따르고 정당한 절차를 밟아 시집가는 것이 아니어서 구설수나 장애가 따른다는 괘다.
 
홍 감독과 김민희의 로맨스를 듣고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이 이 괘인데 만약 둘 사이에 달콤한 사랑에다 덧붙여 서로간의 신의가 두텁게 깔려 있으면 오래 갈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 스캔들로 끝날 것이다(大象 永終 知敝).
 
귀매괘가 끝까지 가면 상육효다. 상육효(上六爻)의 설명에 여자가 광주리를 받드는데 물건이 없고, 선비가 양을 찔러서 피가 없으니 이로울 바가 없다(上六 女 承筐无實 士 刲羊无血 无攸利)고 하였다. 광주리가 비고, 제사에 쓸 양을 찔렀는데도 피가 없는 것은 결과가 허망하다는 뜻이다.
 
홍감독과 김민희는  이왕 벌어진 일, 나중에 가서 안이 텅텅 비어있는 빈 광주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.

 
▲ 김명관 강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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