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꽃놀이

유진 | 입력 : 2024/10/08 [12:12]

 

  어둠 속에 와 와,

 

  민들레가 되고 장미 수레국이 되고

  꽃의 낙원이 펼쳐지네

 

  은하수가 되었다가 함박눈이 되었다가

 

  더 깊게 포갤 수도 없고

  더는 녹아들 수 없는

  너와 나,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

  매혹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그라지네

 

  파도가 되고 멍이 되는

  분분한 내력 꽃의 일생을 지우네

 

  뿔뿔이 흩어지네

 

  다시는 꽃이 되지 못하네

 

  - 유진, 시 '불꽃놀이'

 

 

  자신을 화려하게 장렬하게 피우고 한순간 져버린 꽃.

  그 불꽃에 환호한 시절이었습니다.

  우리는 언제 저렇게 처절하게 나를 피운 적이 있을까요.

  파도가 되고 멍이 되는

  분분한 내력 꽃, 불꽃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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